"10배, 100배 강한 자극들을 경험하고."
-" />
"10배, 100배 강한 자극들을 경험하고."
-"/>

[뉴있저] "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."...삼풍사고 생존자의 이야기 / YTN

2022-11-02 63

비극적인 이태원 참사

"10배, 100배 강한 자극들을 경험하고."
- 한덕현 /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

"불안한 게 가장 흔하고 우울하기도 하고."
- 오강섭 /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

27년째 트라우마와 싸우고 있는 참사 생존자를 만났습니다

- "안녕하세요. 저는 스무 살에 1995년 삼풍백화점 사고를 겪은 이선민이라고 하고요."

- 상품백화점 붕괴 사고: 1995년 6월 29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삼풍백화점이 붕괴한 사고. 사망 502명, 부상 937명 등 6·25 전쟁 이후 가장 큰 인적 재해로 기록.

"제가 원래 서 있었던 자리는 천장하고 바닥이 붙어버렸어요."

"삼풍백화점 참사 현장에서 느꼈던 건 이 사람이 좋고 잘 살고 뭐 그런 거 서사나 맥락이 무시되고 서 있었던 공간 위치에 따라서 생과 사가 달랐던 거예요. 그러니까 이게 굉장히 저한테 비극으로 다가왔거든요."

생과 사가 갈린 한순간

이후 찾아온 트라우마

"죽음을 너무 드라마틱하게 죽음을 경험했기 때문에. 그 일을 제 인생에서 뺀다고 뺄 수도 없고 그 일은 저한테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쳤죠."

"PTSD(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)인데 그게 시간차를 두고 찾아오는 경우가 있어요. 그러니까 이런 사건이 지나고 바로 우울, 무기력 이런 것들이 찾아오기도 하지만 저 같은 경우는 10년 후에 그 증상이 나타났거든요."

"저는 지금 서부간선도로 운전하는데 중간에 차가 정체돼 있으면 그때 미쳐버릴 것 같아요. 그러니까 그거는 지금도 영향을 저한테 분명히 준다는 이야기죠."

이해할 수 없는 비극

딛고 나아가려는 노력

"너무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말고 그냥 그 사실을 조금 받아 아 이런 일이 일어났어, 죽을 뻔했지."

"나를 내가 나를 대상화해서 내가 나를 돌보는 일을 적극적으로 하는 거예요. 그러니까 언제가 되면 재우고 씻고 재우고. 그리고 깨워서 밥 먹이고 나쁜 생각 하려고 하면 빨리 나가서 놀아라, 라고 나한테 지시하고. 나 자신을 돌봐야 하는 환자라고 생각을 하고 의사나 가족들이 돌보기도 할 테지만 본인 스스로 자기를 돌봐야 해요."

참사 생존자로서 우리 사회에 하고 싶은 말은?

"비극이에요. 근데 그 일에 대해서 논평하듯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. '거기에 왜 갔느냐' 그런 질문도 하지 말고 남의 일처럼, 재밌는 일인 것처럼 그리고 자기와는 상관없는 것처럼 그렇게 사람들이 그... (중략)

YTN 서은수 (seoes0105@ytn.co.kr)

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211022010089588
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

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

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